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독일에 밀려 4위로 하락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세계 경제대국 순위가 13년 만에 ‘미국·중국·독일·일본’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16일 “지난해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민간 기관의 전망치와 1년치 추세를 살펴보면 독일을 앞서긴 힘들다”고 보도했다. 물가 상승분이 반영된 값인 명목 지디피는 한 나라가 창출하는 물건이나 서비스 등의 부가가치 총액으로 경제 규모를 비교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 지표다. 명목 지디피 기준으로 전세계 경제규모는 미국이 1위이고 중국이 2010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독일 통계청은 15일 지난해 명목 지디피가 전년보다 6.3% 증가한 4조1211억 유로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경제 규모는 달러로 비교하는 만큼, 독일의 명목 지디피는 지난해 평균 환율을 이용해 달러로 환산하면 4조4500억 달러(약 5922조원)가 된다.
일본의 명목 지디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독일을 따라잡기 힘든 상황이다. 일본은 지난해 1~9월 실적에서 독일에 약 2천억 달러 뒤진 상태인데, 10~12월에 만회했을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민간 연구 기관인 ‘미쓰비시 유에프제이(UFJ) 리서치앤컨설팅’의 추산으로도 지난해 일본 명목 지디피가 약 4조2천억 달러로 독일에 견줘 2천억 달러 이상 밑도는 수치다.
독일이 일본을 제친 것은 단기적으론 엔화 가치 하락과 독일의 높은 물가 상승이 원인이다. 일본의 경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 유지되면서 지난해 엔·달러 환율이 ‘1달러=150엔’을 넘어서는 등 엔저 흐름이 계속됐다. 명목 지디피는 달러로 비교하고 있어, 일본의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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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article/028/0002673048?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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